8월 21일 일기 😊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해냈다.

놀랍게도, 내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일기를 쓴다는 거다!!! 축하의 박수 짝짝짝.

오늘은 수영과 대생원을 갔다가 왔다. 방금 슈카월드 영상 하나 봤다. 나는 슈카월드를 정말 좋아하는데 영상이 자주 안 올라와서 같은 영상을 두 번 넘게 볼 때도 더러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얼굴을 보고 싶은 친구들의 생일 축하를 받았다. 난 운이 좋은 인간이 분명하다. 이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인간들의 수가 꽤 많다는 뜻이다. 헤헤…

아니 그리고 큰 일이 있었다.

냉동 닭다리살 해동해서 개봉한지 이주일 넘었고 냉장고에 넣었는데 제대로 밀폐안했어
30분 끓이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겠지
고온이면 병균이 죽잖아

내일은 거창에 가서 고모 가족을 만난다. 내가 고모부의 가장 오래된 꿈을 실현해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속독 프로그램인데, 내일 출근인데 3시까지 아이처럼 좋아하시면서 막 프로그램 설명하고 용돈 절대 안 주시는데 용돈도 주셨다. 아쉽게도 코로나 이슈로 아빠가 큰고모집에 방문하지 말라고 하였기에 방문할 수는 없고 대신 작은 고모 집에 가지만, 큰고모부와 통화 등으로 소통하여 완성을 할 것이다.(그러면 여기도 올리겠음) 

그러니까 내일 아침 7시 반에 남서울 터미널로 이동해서 거창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선크림은 귀찮으니 바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발라야 하나…? 오늘 음주학개론 친구들과 파티룸을 잡고 놀기로 했다.

수영에 관해서

갑자기 소제목을 넣은 건 가독성 향상을 위해서이다. 나는 이제 물에 뜬다!! 나는 배영을 할 수 있다. 정말 놀라운 성장이다! 세계가 감탄하고 있다. 이것은 과장법이다. 자랑을 하고 싶었다 ㅎㅎ

자 여기서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내고 나에 대한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야한다는 것은 일종의 진입장벽으로서 글을 쓰는 걸 재미없게 만든다. 따라서 나는 여기에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내용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모든 내용이 들어갈 수 있다.

창업에 관해서

그래도 내가 법무법인에 문의했었는데 이런 연락을 받은 건 너무했다. 무려 3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150만원을 지원해주는 의미가 없다. 나와 친한 그리고 굉장히 유능한 친구의 조언에 따라 우선 LawTalk이라는 플랫폼에 나의 문의글을 등록할 것이다. 하지만 급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다는 사실을 난 항상 느낀다. 두번째로, 혼다 슈퍼커브는 2종 자동, 그러니까 운전면허에서 2종일 때 대부분 취득하는 면허로는 운전할 수 없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일단 중고차로 사업을 운영할 것은 확실한데, PCX나 비전과 같은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스쿠터 관련 지식이 일천한 나로서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하지만 일단 계약서를 완성하는 것이 먼저이다!!

꿈

오늘 꿨던 꿈은….. 기억이 안나니 패스.

연애

일단 생일이라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 중에서 한 명은 성염색체가 XX였는데, 나를 연애에 대해 고민해보게 만들었다. 어떤 대상과 연애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나의 행복에 이바지할까? 나의 이상형은? 이상형에 관한 딥러닝 모델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선형 회귀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적어도 우리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요한 변수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나는 이전과 다르게 새로운 관점을 지니게 되었는데, 물론 능력도 중요하지만 설레는 외모인지의 여부는 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전 연인은 피부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저 인간과의 대화가 나로 하여금 연애를 하고 싶게 만들었다. 솔직히 8월 초까지만 해도 연애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왜 그럴까? 썸타는 사이에 전여친 얘기를 하는 것은 매너가 없는 짓이다!!(물론 혼자만 그렇게 생각할 확률이 좀 더 높지만!) 그러니까 이제는 좀 잊었다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해봤자 39일 사귀었을 뿐인데…. 어쨋든 가치관과 성격은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과 잘 맞을까?

일단 난 피부가 하얀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피부에 잡티나 얼룩이 없어야 하는데 그건 절대 양보할 수가 없다… 그리고 얼굴형이 이쁘면 좋다. 뭐 이 정도…? 막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지 않는 이상.…. 난 내 눈이 그렇게까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귀여운 사람 좋긴 한데 친하면 다 귀여워보이므로 이건 패스. 그래도 어쨋든 외모도 나름 중요성을 가진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연인으로서 더 유능하다!!”라고 주장했었는데, 1년 정도만에 바뀐 것이다.

음 나는 이제 외모가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걔가 컴퓨터를 잘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막 그렇게 똑똑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나의 똑똑함에 대한 기준은 낮으면서 높다, 그러니까 내가 기준임) 말을 재미있게 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말이 매우 없었다. 물론 다른 요소도 여전히 매우 중요하지만, 외모도 꽤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는 않으니…

음 그래도 그 친구는 친구가 많이 없었기에(조용하니까) 맨날 나랑 같이 있을 수 있었고 이건 장점이었다.(솔직히 이것도 장점인지는 모르겠네..) 나는 연애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걔가 자신의 의견을 매우 돌려서 표현하는 특징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 같은 경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나는 친구들에게 잘해주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게 옳기 때문이다. 난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려고 항상 노력하며 먼저 도와주려고 항상 노력한다. 그리고 나는 매우 솔직히 말하는 버릇이 있다. 그러니까 나의 욕구나 생각, 사고 연결 과정(Chain of Thinking)을 최대한 분명하게 드러내려고 한다. 마치 국어 비문학 지문처럼. 그렇게 글이 논리적인 완결성을 가지게 되면 나의 행동들이 좀 더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고, 상호 이익의 최대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팃포텟 전략을 이용해 호혜주의적으로 남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한편으로 최선의 선택을 항상 고민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의사 결정의 부차적인 요소로 밀어두는 경향성 또한 존재한다. 그러니까 나는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예를 들어서 걔는 내가 고백을 했을 때에 자기는 살면서 설렘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때 나는 “설렘이 느껴지지 않으면 연애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옳다. 이는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너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라고 매우 길게 설명했다. 나는 지금은 걔가 자신의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분명히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다고 나는 정말 믿고 있다. 

내가 더 많이 말하고 대체로 걔가 듣는 입장이었고, 따라서 나는 걔가 내 의견을 이해했거나 동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 대하는 것이 상호 이익을 위해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안읽씹이나 일찍 집에 가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불만을 표현하며 왜 화가 났는지 맞춰보라는 태도는 정말 되먹지 못한 태도이다. 물론 걔는 그런 적이 많이는 없었다. 다만 너무 수준 높은 간접 화법을 구사하여 직접 화법을 구사하는 나는 해석할 수 없었을 뿐이다.

나는 항상 답장을 빨리 하려고 한다. “나는 너가 이렇게 행동하길 바라”라고 말하는 게 훨씬 낫다. ‘나 전달법’을 이용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이러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그래서 메시지가 길어지기도 한다……. 장문 싫어하면 죄송하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한 건데 뭐든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감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을 싫어한다. 나랑 서서히 멀어지고 싶다면 안읽씹을 당연하게 여기고, 무엇보다 필요할 때만 찾으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확실하다. 무엇보다 모욕이나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을 여러 번 한다면 가장 확실하겠다. 나는 남들이 나에게 요청 사항을 최대한 분명하게 요구하길 바란다. 그 요청사항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나는 거기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고 아마 ‘네’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까?

우선 외모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 연애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봉합하는 것은 외적 끌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해야 한다. 그러니까 나 전달법을 사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문제를 합리적으로 상호 협력하며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두번째로 원래는 친구가 없는 사람을 선호했었다. 바쁜 건 딱 질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준우군은 시간이 많아도 맨날 집에 있고 싶다고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나 뭐래나. 이를 볼 때에, 친구가 없는 것은 나에 대해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다는 것과 유의미한 상관 관계를 지니지 않는다. 나를 좋아하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건 심리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연애의 기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할 것이므로, 너무 바쁜 사람만 아니면 우선 상관 없지 않을까? 라는 판단을 내렸다. 너무 바쁜 사람은, 뭐 과외 공부에 음주 약속 많고 그런 거죠. 그러니까 나는 좀 더 인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 인내심은 외적 매력에서 어느 정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말 싫다. 왜냐하면 전여친이 그랬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연애를 한다면 내가 이전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통금이 있거나 외박이 안된다거나 그런 건 매우 쉽지 않다. 만약 그게 일반적인 경우라면 나는 연애를 포기해야할수도.(뭐 너무 마음에 든다면 다르겠지만)

그러므로 외모, 성격, 너무 바쁜 사람 아님, 가치관. 이정도가 되겠군!!

나도 팔란티어다. 아니 애초에 이렇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걸수도. 친구가 충고하길, 머리를 비우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래!!!!

일단 나는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물론 인스타로 짝을 찾는 것도 그다지 장밋빛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미팅은 정말 매우 싫다. 나는 미팅에 대한 모든 기대를 포기했다. 낙관적으로, “2학기 때에 경영대 수업을 잔뜩 신청했으니 거기서 무언가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게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경영대는 정말 멋진 학문이고 정말 멋진 학생들이지만 말이다. (나도 경영대 복수 전공을 할 것) 일단 연애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전여친 생각을 잔뜩 했다면 이제는 거기에서 좀 나왔기에 학습한 지식과 함께 새로운 사랑을 찾으러 갈 수 있지 않을까?

피아노는 따로 앨범에 올리겠음)